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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빛/캠프

[지리산 캠프 장보기] 짧고 굵게 후닥후닥 장보기~

 

  4월 30일 캠프에 가기로 한 몇 명 중 식사조, 활동조 각각이 창원 중앙동 이마트에 모여 캠프 때 필요한 준비물을 구입하기 위해 장을 보았다. 4월 25일 캠프 마지막 회의 때와는 인원과 사람들이 바뀌었지만, 나름 장보기를 잘 마쳤다. 이날 캠프 장보기에 식사조는 2명, 활동조는 3명이 빠졌다. 활동조에서 빠진 3명은 센터로 준비물들을 만들기 위해 갔다.

 

  그렇게 위와 같이 이마트에 모인 우리들은 얼른 카트를 뽑고 활동조 식사조로 나뉘어 장을 보았다. 우리가 사야할 물품 목록을 보며 먼저 야채 코너로 갔다. 그 수가 많이 필요한 감자나 당근은 잠시 보류하고 고추, 상추, 마늘, 양파 같은 것은 우선 카트에 담았다. 여기서 고추는 오이고추와 청량고추로 구별해서 담았고, 양파는 다듬어지지 않은 저렴한 것을, 마늘은 생마늘을 사서 몇 개는 찧고, 몇 개는 생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식사조가 채소류를 거의 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할 때, 활동조는 복불복 게임이나 범인 찾기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거의 담고 식사조에게 왔다. 그래서 우리는 식사조 준비물들을 활동조에게 나누어 주어 담아오도록 하였고, 나머지를 더 담으로 가공식품이 있는 쪽으로 카트를 돌렸다. 그렇게 우리는 삼겹살, 당근, 감자, 닭 등 수를 가늠할 수 없는 재료를 제쳐두고 간장, 소금, 어묵, 고추장 등 다른 가공식품들도 모두 담았다.

 

  활동조와 식사조가 같이 나누어 담아오도록 한 결과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고, 삼겹살과 그 외 등을 담이 위해 이번에는 같이 이동하였다. 먼저 삼겹살을 담으로 정육 코너로 갔다. 선생님이 삼겹살로 고기를 통일하자고 강조를 하셔서 우리는 목살이 세일하는 데 나누어서 사면 어떠냐는 판매원의 말을 애써 무시하고 삼겹살로 통일을 하였다. 삼겹살은 일단 1인당 300g으로 하여 25인분을 담았다.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삼겹살을 사고 닭이 있는 쪽으로 갔다. 마침 유통기한이 5월 2일이라 세일을 하고 있는 닭볶음탕용 닭들이 눈에 보였다. 세일을 한다는 스티커가 붙여있는 것들을 요리조리 담아 12팩을 담았다. 여기서 닭볶음탕을 담당하는 영태오빠가 1팩에 두 명이 먹는다며 말해서 내린 결론이다. 그리고 남은 당근은 많이 먹지 않을 것으로 보아 1봉지, 감자는 많이 먹을 것으로 보아 3봉지를 담았다.

 

 

  그렇게 모두 담고 혜인쌤이 있는 2층 책 코너로 가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산 결과가 자꾸 바뀌고, 목록을 지저분하게 만든 탓에 갈팡질팡 계산이 정말로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목록을 3개로 나뉘어서 계산도 해보고 다시 다른 종이에 정리해서 계산한 결과 35만원 가까이 나왔다. 여기서 선생님이 닭이 너무 많다며 5팩을 빼서 다시 계산을 하고, 카트를 끌고 카운터로 갔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따로 담아 오신 라면이나 쌀까지 합쳐도 목표인 50만원에 2~3만원이 남았다.

 

 

 

  결국 미리 지나간 물건들 중 냉장고에 들어가야 할 물건들만 일단 한 상자에 담도록 하고 선생님들은 2~3만원을 채우기 위해 더 구입하러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선생님들은 물을 한가득 가져 오셨고, 이 또한 3~4천원이 남아 우리들은 분주하게 3~4천원에 맞는 물건들을 찾으려 다녔다. 그 결과 50만원에 180원을 넘기고 딱맞게 들어갔다. 길고 긴 영수증을 팔랑거리며 카트를 끌고 상자 담는 쪽으로 나머지 물건들을 담았다.

 

 

  상자들을 더 꺼내 나머지 물건들을 모두 담고, 다 같이 힘을 보태어 물건들이 담긴 상자를 카트에 올렸다. 숨을 고르며 밖을 보았더니 아직 밝은 것이 낮인가 보다. 그렇게 장보는 데 시간이 많이 안 걸린 것이다. 선생님들은 우리들에게 수고했다고 하셨고, 그렇게 우리는 이마트를 나가 흩어졌다. 오늘이 푸짐한 재료들과 준비물들을 가지고 캠프를 잘 해쳐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