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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쉽/친구들

[스승의 날] 스승의 날 감사는 케이크의 달콤함을 타고~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자퇴생인 우리들에게 스승이 어디있냐 하겠지만, 나름대로 나에게 배움을 주신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이라 직접 스승을 만들면 되는 법이다. 나는 그렇게 나에게 배움을 주신 분들에게 케이크를 선물하게 되었다. 비록 케이크 시트까지 만드는 그런 수준이 못되어서 내 정성이 반에 반쯤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지만, 나름 데코나 속은 정말 정성가득 알차에 넣었다.

 

나에게 스승은 다음과 같다.

1. 늘푸른전당 센터 선생님

2. 인턴쉽을 했던 mbc김일태 국장님과 이원수 문학관 장진화 선생님

3. 블로그를 가르쳐 주신 이윤기 선생님과 김훤주 선생님

 

  내 나름대로 나에겐 이런 스승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찾아가거나 할 수 없어 전해지 못한 감사함을 이 블로그를 통해 전해 드린다. 그래도 찾아갈 수 있어 케이크를 전해 드린 장진화 선생님과 늘푸른전당 센터 선생님들에게는 맛있는 케이크를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먼저 5월 15일이 아니지만 일찍 14일에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갈 쯤 고향의 봄 도서관에 있는 이원수 문학관을 찾았다. 보라색 케이크 상자를 조심조심 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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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색 케이크 상자는 체리를 한 가득 품고 있는 “체리 품은 케이크”가 들어 있다. 케이크 시트 사이사이에는 후르츠 칵테일과 체리가 한 가득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일반 빵집에서 사는 케이크에 비해 속이 알차다는 점이 장점이다. 속이 알찬 “체리 품은 케이크”는 이원수 문학관 장진화 선생님께 선물을 드렸다. 마침 거기서 공주모임(공부하는 주부모임)을 하시는 주부님들이 있어서 같이 드셨다. 내가 만든 케이크를 드시는 것을 보니 아니 뿌듯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선생님이 내 점심도 사주시고 이원수 문학관에서 아련한 기억도 찾으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줄무늬 케이크 상자를 들고 나는 늘푸른 전당에 들렸다. 늘푸른 전당은 오늘 마침 소빛 회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같이 나눠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기분 좋게 갔다. 버스 안에서 케이크가 흔들릴까봐 노심초사 무릎위에 올리고 바짝 굳은 몸으로 늘푸른 전당까지 도착을 했다. 선생님들은 케이크를 보시고 사진부터 찍으신다.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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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푸른전당으로 가져간 "통크랑 딸기 케이크"는 비록 회의 중이라 드시는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회의를 하던 오빠도 먹고, 선생님들도 먹었다고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았다. 정수기 옆에 케이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접시를 보며 더욱 기분이 상승되었다. 어쩌면 이렇게 간단한 것인데, 스승의 날 때 직접 케이크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좋은 정성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가게에서 파는 것처럼 예쁘고 맛있게 만들 순 없지만, 머지않아 케이크 시크를 오븐에 노릇노릇 굽고 더욱 멋있는 케이크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선물할 날이 올거라고 나는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