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3년의 여름이 가다왔고,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은 무겁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도서관에 도착하면 책 정리하는데 즐겁다.
아니 즐거웠다. 이제 사서를 그만 두게 되었으니, 책 정리하는 재미도,
땀 흘려가면서 일찍 도서관의 문을 지나는 일도
앞으로 없을 것이다.
아쉽게 됬지만, 어쩌면 이 시기가 제일 적당했던 것 일지도 모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만 더 해도 되겠지 하는 마음에 해 왔지만,
인턴쉽을 가는 이유에 돈보단 배움이여서 배움이 바닥이 난 지금
나오는게 나았을 거라 생각한다.
원래는 이번년 겨울까지 계속 할려고 했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알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시간이 부족해서 또 지쳐서 힘들어 질까봐 그만 두게 되었다.
뒷이어 생각해 보니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일이다.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배웠던 것을 생각해 보니깐,
적지만 즐겁고, 나름 수수한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날 책 정리할때 전에는 그렇게 지겹고,
반복되는 일이라 왜 이것만 할까 투정 부렸던 것이
정겹고 이젠 못하겠지 라는 마음에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앞으로 갈 수 있는 범위에 있어 선생님들을 자주 만날 수 있을것이고,
이젠 도서관에 근로학생이 아닌
책을 빌리고 공부를 하러 오는 사람으로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인턴쉽을 안하겠지만,
그 당분간이 길지 짧을지 영원히 갈지는 모를일이다.
지금까지 도서관 선생님들과 저의 늦은 소감문과
지원비 닥달에도 도와주신 황혜인 쌤 고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