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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빛/회의

[경남이야기 청소년탐방대] 9월 14일 탐방 후기 통영편 두 번째. 박경리 기념관/옻칠미술관

1. 점심

 

우리 탐방대는 점심을 꼭 그 지역의 유명한 것을 먹습니다. 그래서 합천 때는 불고기 비빔밥을 이번에는 해물탕을 먹게 되었죠. 바다를 가까이 두고 있는 통영과 굉장히 어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해물탕을 먹어본 적이 없는 저로선 먹는 내내 탐험이었습니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었죠. 그러나 새우, 꽃게 같은 갑각류는 그 껍질을 까먹기가 귀찮아서 안 먹었습니다. 저는 대신 조개류를 먹었죠. 그 순간 저는 조개류 킬러가 되었습니다.

 

조개류는 홍합과 이름 모를 큰 조개가 있었습니다. 작년 겨울 울산에 놀러갔을 때 바닷가에서 뒹굴고 있던 크고 예쁜 조개가 생각이 나더군요. 관자가 굉장히 크고 예뻐서 날름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질겼습니다. 한참을 씹어도 넘기는데 힘겨웠습니다. 국물은 해물과 같이 끓여서 그런지 얼큰하고 시원한 것이 밥이랑 같이 말기 딱 좋았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식당 옆에 있는 통영 꿀빵 원조집에서 꿀빵을 사고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2. 박경리 기념관

 


박경리 기념관은 제가 지난 여행 때 오고 싶었으나 오지 못했던 곳입니다. 분명 박경리 작가를 기념하여 그녀의 생애를 전시한 것에 불과하겠지만 저는 꼭 가고 싶었습니다. 기념관은 도심에서 벗어나 산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기념관을 이렇게 구석진 곳에 지은 것이 불만스러웠는데 도착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 옥상에 올라가면 보이는 산 넘어 바다. 박경리 작가의 생애와 닮은 기념관이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그녀의 작품에 대한 설명과 작품 전시(시 같은 것)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만 알지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어맛 내가 이렇게 못날 수가) 설렁설렁 보게 되었습니다. 기념관을 나오면서 꼭 토지를 읽어보겠다며 다짐했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권수가 워낙 많아야지...

 

3. 통영옻칠미술관

 

옻칠에 관해서는 12공방에서도 나옵니다. 12공방의 많은 공방 중에 옻칠을 담당하는 칠방있었습니다. 그런 의미도 있고 해서 통영에 옻칠미술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옻칠미술관은 옛날 때처럼 가구에나 생필품에 칠을 했던 것과는 달리 옻칠을 이용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나전(자기)으로 그림을 완성하면 옻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릇이나 장신구 같은 것도 옻칠을 하여 전시한 공간이 있었는데 굉장히 예뻐서 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팔더군요. 신나는 마음으로 가격을 살펴보았는데, 제 눈이 잘못된 건가 매우 큰 금액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만큼의 돈이 없었기에 아쉽지만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눈은 호강하였습니다. 옻칠로 이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알게 되었고, 그림 자체도 좋았기 때문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탐방 후기 통영편이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은 의령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