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새로 직업체험을 하게 되었다.
바로 '사서'이다.
이제 다시 직업체험을 하는 구나 싶어 조금 들뜬다.
내가 사서 직업체험을 하면서 주로 한 일은
대부분 "책 정리"인데
수도 없이 정리정리정리
일단은 책정리를 쉽고 잘 할 수 있게 해야 했구나 생각했다.
은근히 어렵고, 틀릴까봐 신경이 쓰여 처음에는 몇 번 확인을 하면서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능숙해 젔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도 조금 아닌가? 싶을때 다시 한번 확인을 한다.
물론 주로 책정리였지만, 특별히 담당선생님이 시킨 재미있는? 일이란
1. 낙서한 책 지우개로 일일이 지우기 : 고역이다
2. 아주 가끔씩 담당쌤 심부름으로 2층에 올라가기 : 바깥 공기 마시니 좋다.
3. 유아실 매트 정리와 물티슈로 딱기 : 끼워 맞추는 재미가 있었다.
4. 병결하신 신문과 잡지, 사전 등이 있는 자료실에 혼자 지키기 :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도 하고, 잡지도 슬쩍 보고
5. 새책 위에 공기 들어가지 않도록 스티커 붙이기 : 제일 재밌다.
6. 서고에 가서 정리 : 먼지와 죽은 지네 빼고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더 많고 다양한 걸 한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나는 건 이것이다.
일도 재밌고, 뭐든 재밌고 하였지만
내가 검정고시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만해서
조금 죄송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빨리 적응하고 열심히 책 정리를 스스로 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곁에서 만지고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 좋다.
특히 새 책에 스티커 붙일 때 새책의 깔끔하고 맨들맨들하고 읽고 싶은 충동이 들어
넣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