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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빛/캠프

[캠프 당일 11일 보물찾기와 미니운동회] 기억하고 싶지 않은 망신 레이스

 

 

 

 

  창원에서는 별이라 하면 2개정도 정말 밝은 것만 보였지만, 이곳 남해에서는 별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았고, 밝은 것 연한 것 모두 예뻐서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성은이 말대로라면 오늘 금성이 보인다고 해서 내가 열심히 이 별들을 꼭 사진 속에 찍어 두겠다고 했는데 결국 화질이 좋지 못해서 담질 못했다. 모두 별 구경하고 야식도 먹으면서 밤을 거의 새었고, 나는 거의 쪽잠을 자고 아침 해가 뜰 시각에 일어나 해가 뜨는 사진을 찍었다.

 

  해가 뜨면서 붉은 노을이 보이는 장면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금성이 확실히 보이는 사진을 찍어서 기분이 좋았다. 은은하게 주위가 밝아지고 몇 명이 일어나서 오므라이스를 만드는데 준비하였다. 오므라이스 안에 볶음밥이 들어가서 그런지 채소를 다듬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민서언니는 오므라이스에 들어갈 특별 소스도 새로 만들었다. 계란으로 볶음밥을 덮고 오므라이스가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비록 너무 피곤한 나머지 오므라이스 만드는 것을 자세히 보질 못했지만, 오므라이스 너무 예쁘가 접시에 담아 있어서 맛도 있게 보였다. 밥을 다진 채소들과 함께 볶은 후 따로 다른 냄비에 담아두고, 프라이팬으로 풀어 둔 계란을 구워 그것을 따로 담아 둔 볶음밥 위에 올렸다. 그리고 언니가 특별히 만든 오므라이스 특별 소스는 스파게티토마토소스와 케찹, 돈가스 소스를 섞어 만들어 계란위에 뿌렸다.

 

  특별 소스가 어떨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정말 맛있다고 해서 원래 계란을 빼고 밥만 먹던 나는 소스만 먹어보았다. 맛을 보니깐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집에서 한번 나 혼자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오므라이스가 모두 준비 완료되고, 드디어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모두들 너무 맛있게 먹었다. 선생님들도 정말 맛있다고 민서언니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아침식사를 맛있게 끝내었다.

 

 

 

  다음으로 보물찾기를 하는데 보물찾기는 11일 첫 번째 우리들이 만든 활동이다. 게임방식은 어제 담력훈련을 했던 그 길 사이 선생님들이 숨긴 종이를 찾는 것이다. 찾으면 보물이라고 적혀있거나, 꽝이라고 적혀있는데 그래도 대부분은 보물이었다. 선생님들이 200개나 구석구석 숨겨두었다고 찾아보라고 했다. 우리는 전에 정했던 게임조끼리 다니기로 하였다. 일단 모두 우리들의 방부터 뒤졌고, 다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나는 텐트장이 있는 쪽으로 갔다.

 

  텐트장으로 가는 길 돌담도 찾아보고, 텐트장 근처 나무아래와 돌에 깔려 있는 종이가 없는지 수 없이 찾는 결과 4개정도 찾은 듯 했다. 그런데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선생님들에게 힌트를 요구하였는데, 은근히 여기저기 알려주시면서, 나는 8개 정도 찾은 것 같다. 더 이상 텐트장에서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우리가 잤던 휴양관으로 가 다시 찾아보았다. 혹시나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구름다리 쪽으로 걸어갔다.

 

  텐트장은 이미 찾아보았으니 반대로 구름다리 쪽으로 찾아보면 적어도 한 두 개쯤은 나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름다리 쪽으로 가면서 배수민 오빠와 같이 집중 탐색을 하였고, 구름다리까지 가는 데 배수민 오빠쪽에 한 번 나왔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구름다리까지 올라가 특히 구름다리에 많다는 말이 생각나, 구름다리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구름다리 사이에 껴있는지, 구름다리 구석에 숨겨져 있는지 계속 찾아보았지만 결국엔 없었다.

 

  결국 구름다리를 건너 숲속수련장으로 왔다. 숲속수련장은 워낙 숨길 곳이 많아서, 내가 찾을 땐 많이 없었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 다른 팀이 이미 많이 찾아 갔구나 아쉬워하면서, 구석에 정말 하나쯤은 있겠지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보았다. 한참을 찾다가 의자와 책상이 있는 쪽을 걷고 있었다. 그때 책상밑쪽에 수상하게도 돌들이 올려져있어서 그 돌들을 하나하나 들어 찾아본 결과 드디어 한 개를 찾아 9개가 되었다.

 

  그 뒤로도 수없이 찾았지만, 결국 9개 이상으로 찾지 못하고 결과를 확인하기로 한 잔디마당으로 갔다. 같은 게임조인 영진이 오빠나 호영이 오빠는 우리가 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말 우리가 졌다고 생각하고 풀이 죽어 있었는데 저쪽 팀은 36개 우리는 54개로 우리가 진 것이 아니라 이긴 것이다. 우리가 이겼다고 성언이 언니에게 기쁜 마음으로 정말 수없이 말했던 것 같다. 그만큼 보물찾기가 힘든만큼 기쁨도 컸던 것 같다.

 

 

 

  우리는 보물찾기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고 바로 잔디마당에서 미니운동회를 하였다. 미니운동회의 첫 번째 게임은 피구였다. 장보기때 샀던 맞으면 정말 아플 것 같은 배구공을 가지고 우리는 피구를 시작하였다. 팀마다 사람 수가 적어서 너무 빨리 끝났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게임을 하였다. 하지만 내가 재미있다고 느껴도 결국 우리 팀이 져서 얼른 피구는 잊고 다음 게임에 이기겠다고 다짐하였다.

 

 

 

  다음 게임은 특별한 이름이 없었고, 철인 3종 경기 같은 분위기였지만, 나는 이렇게 이름을 지어 주고 싶다. 망신 레이스!!! 개인적으로 이 레이스를 하고 망신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다. 4번의 장애물을 통과하고 다음사람에게 바통을 건네주는 것인데 이렇게 3사람이 먼저 통과를 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하지만 하는 도중 내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여서 결국 우리 팀이 져버렸다.

 

  장애물의 첫 번째는 먼저 밀가루 속에 있는 사탕을 찾은 후 뛰어가서 이쑤시개를 가지고 4층을 쌓고 다시 뛰어가 제기차기를 딱 2번만하고 바로 옆에 있는 림보를 건너는 것이다. 먼저 림보를 한번 연습해보고 밀가루에 얼굴이 범벅이 되는 망신을 각오하고 우리 팀의 2번째로 뛰었는데 제기차기를 2번한다는 것을 모르고 림보를 2번한 후 다시 제기차기를 하는 바람에 시간도 많이 가고 제기차기를 더 허둥거리며 못했던 것이다.

 

  결국 망신은 2배로 받고 팀도 져버려서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게임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숟가락을 사용하여 탁구공을 옮기는 게임을 하였다. 이 게임도 역시 대표 3명이 나와 숟가락 하나를 손에 쥐고 탁구공을 오로지 숟가락으로만 옮기는 그런 게임인데 떨어지면 다른 공으로 다시 해야 했다.

하지만 계속 우리가 지자 내가 다른 방법의 게임을 제안하였다. 숟가락이 아니라 젓가락을 가지고 탁구공을 옮기자는 것이다.

 

 

 

 

  이미 미니운동회는 우리 팀이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편안 마음으로 젓가락을 해보았는데 우리가 이긴 것이다. 젓가락을 먼저 했으면 이 판은 우리가 이겼을 텐데 하면서 아쉬워했지만, 숟가락으로 했을 때 저쪽 팀이 더 잘했기 때문에 결국 숟가락으로 탁구공 옮기기는 저쪽 팀이 이겼다. 그리고 미니 투호를 마지막으로 하게 되었다. 미니 투호는 작은 원통과 찰흙이 붙여져 있는 나무젓가락을 가지고 하는 게임이다.

 

  작은 원통에 나무젓가락을 정확하게 들어가면 되는 게임인데 통이 워낙 작고 운동신경이 제로였던 우리 조는 결국 이것마저 저버리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미니운동회는 우리 팀의 완패로 끝이 나고 굶주린 배를 움켜지고 숙소로 들어갔다. 점심은 꽤 늦게 먹게 되었는데 메뉴는 김치찌개였다. 음식조는 열심히 식사준비를 하고, 나머지는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 대부분 잤던 것 같다.

 

  아 식사는 언제 하나요~ 너무 배고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