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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빛/설명회

[설명회 준비] 우리의 이야기가 라디오 전파를 타고 슝슝

 

 

  11월 29일 우리는 매우 좋은 기회를 얻었다. 우리에게 설명회를 알리고, 소빛까지 홍보할 수 있도록 mbc 아침의 행진에서 녹화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아침의 행진은 김군아저씨가 DJ를 하는 아침에 나오는 라디오이다. 우리 사무실에 윤계영선생님이 매일 들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라디오인데, 우리들이 연말보고회를 한다고 하니깐, 라디오에 녹화를 해서 홍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하신 것이다.

 

  내가 방송작가로 인턴쉽을 나갔을 때 김군아저씨를 몇 번 뵈었는데, 참 친절하시고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다. 그래서 김군아저씨를 잊지 않고 있었다. 당일 마산MBC방송국으로 찾아가 기분좋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녹화에는 우리들이 들어가지 않고, 선생님들이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였다. 그래도 방송국으로 같이 간 나와 해원이오빠는 선생님들이 녹화를 할 때까지 그 방에서 기다렸다.

 

 

  내가 방송작가 인턴쉽을 할 때 같이 있었던 주희언니나, 도움을 많이주셨던 김일태국장님은 없으셨다. 그 자리에는 주희언니 다음으로 오신 한 예쁜언니가 있었는데 우리에게 간식거리와 따뜻한 차를 주셨다. 선생님들이 덜덜 떠시며 녹화를 하는 가운데 나는 라디오 녹화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녹화실은 불가 몇 달 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책상이 좀 어수선한 것 빼고는;; 그대로였다.

 

 

 

  그래도 내가 이곳에 손님으로 왔다는 것이 참으로 어색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기자인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낯선 느낌도 있었다. 그렇게 선생님들이 긴 녹화를 마치고 우리들을 불렀다. 나는 녹화하는 모습을 찍었고, 해원이오빠는 자리에 녹화하는 자리에 앉아 찍혀 주었다. 그렇게 김군아저씨의 아침의 행진 녹화가 모두 끝나고, 뒤늦게라도 국장님에게 전화를 드려보았지만, 바쁘신지 설명회 때 참석해주세요~ 라고 전하지 못하고 나왔다.

 

  김군아저씨와 뒤에 들어오신 조복희DJ님께서 우리들이 나가는데 인사를 해주셨다. 선생님들은 차를 타고 돌아가는 데도 잘했나? 어 어쩌지 빠짐없이 말했나 다시 곰곰이 생각도 해보시며 돌아가는 데도 떨림이 남으신 건지 한동안 녹화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셨다.

 

  우리들이 녹화한 것을 아침의 행진에서 듣고 오랫동안 기억을 하시고, 이런 학업을 중단하고 모임을 가져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만 주셨으면 좋겠다. 녹화의 내용이 전파를 타면 소빛은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