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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빛/캠프

[캠프 사전답사] 바다가 너무 아름다운 남해-1

  얼마 전 지현쌤, 은정쌤, 영진이오빠 그리고 나까지 해서 남해로 사전답사를 갔다. 사전답사는 남해를 둘러보면서 꼭 갈 곳인 곳은 가고 어떨지 알아보려고 하는 곳을 몇 개 추려서 갔다.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은 우리가 잘 곳이기 때문에 꼭 가봐야 했고, 갯벌은 어떤 곳인지 사진으로 꼭 찍어 와야 했기 때문에 꼭 가봐야 했다. 나머지 몇 군데는 남해에 가서 지도를 보면서 정하였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남해를 막 들어갈 때, 점심시간이 되어서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 근처에 바로 보이는 바지락칼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들어간 곳 건너편에 다른 칼국수 집이 있었는데, 우리가 간 쪽이 더 끌려서 그 쪽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는 파전, 바지락칼국수, 소머리국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나는 바지락칼국수를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길 정도로 많이 주셨고, 소머리국도 조금 먹어보았는데, 굉장이 맛있었다.

 

 

  점심을 해결하고 캠프당일에서 여기서 먹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기분 좋게 다시 차에 탔다. 다음으로 갯벌 체험장으로 갔다. 특히 남해에는 갯벌 체험장이 매우 많은데, 그 중에서도 지나가다가 보이는 전도 갯벌 체험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체험장이 작아고, 워낙 시골느낌이 많이나서 할 수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체험장 근처에는 갯벌에 들어갈 때 필요한 장화가 보였고, 또 바로 근처에 사시는 어느 할머니께서 할 수 있다는 말씀에 안심을 조금 했었다. 그리고 갯벌이라도 보고 갈려고 찾아보았는데, 우리가 흔히 갯벌이라고 하는 질퍽질퍽한 갯벌은 보이지 않고, 깨끗하게만 보이는 물만 보였다.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갯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돌아가 드디어 온 주인에게 언제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바닷물이 나갔을 때 할 수 있고, 그 때는 오후 2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였다.

 

 

  결국 사진만 찍고, 우리 나름대로 못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갯벌은 그렇게 무산이 되었고, 다음으로 해오름 예술촌으로 갔다. 해오름 예술촌은 폐교가 된 학교를 미술관 겸 전시관으로 바꿔 놓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체험도 볼거리도 많았다. 들어 갈 때는 별로 기대안하고 들어갔지만, 나올 땐 이곳에 푹 빠져서 나왔다.

 

 

 

 

  해오름 예술촌이 우리들을 푹 빠지게 한 이유는 다양했다. 먼저 본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위만 둘러보았다. 돌을 조각한 여러 가지 전시물들이 야외에 있었고, 꽃들도 튀지 않을 정도로 있었다. 주위만 둘러보아도, 찍는 재미가 있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카페로 들어갔는데, 카페에는 재즈악보가 올려 진 피아노와 나뭇잎으로 살짝 가려진 창문과 그 창문을 통해 빛을 한껏 받고 있는 책상과 의자들이 있었다.

 

 

 

  카페에는 커피를 마시는 단 한사람만 있었지만, 분위기가 딱 마음에 들어서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다. 카페를 둘러보고 있을 때 선생님들은 커피를 만드는 체험을 해준다는 안내문을 보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지 등 카페 주인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 보았다. 카페 주인은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고, 선생님은 이곳에서 체험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카페를 나오면서 멀리 보이는 바다를 구경하며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우리들은 이렇게 가기에는 너무 아깝다며 입장료를 내고 본관으로 들어 가보자고 하였다. 나는 기분 좋게 얼른 본관으로 들어갔다. 역시 안은 폐교의 느낌은 났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어느 정도 전시관 느낌도 났다. 입구를 들어가 보니, 먼저 작은 인형들과 초가집들이 보였고, 내 정면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많은 전시물들이 보였다.

 

 

  하지만 이곳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가면 편백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갈 시간이 늦춰져서 좋은 방안을 생각했다. 그래서 결국 커피체험과 유리공예체험 중 자신이 하고 싶은 체험에 가서 그 체험만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유리공예 체험실을 나오고, 다음으로 반대편 외쪽복도로 걸어갔다. 왼쪽복도에 있는 전시물들은 옛날 물건들이 많았다. 특히 맨 끝 쪽에는 옛날 교과서와 옛날 초등학교 교실에 있던 건반악기 풍금들이 보였다.

 

 

  그렇게 옛날 교실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던 전시물들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오른쪽 복도만 있었고, 1층보다 전시물들은 더 많았다. 모형 배, 기사, 그림 등 더 볼거리가 많았고, 사람들이 더욱 많았다. 내 생각엔 모형 배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 한 목한 것 같았다. 배가 모형이라도 정말 크고, 정교한 게 정말 배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멋있기도 했고, 만지기 무섭기도 했다. 너무 엄청나 보여서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해오름 예술촌을 다 구경해 보고 나왔다. 그때! 나에게 엄청난 시련이 왔다. 참을 수 없는 멀미가 머리뿐만 아니라, 토를 할 정도로 아픈 것이다. 거기에 은정쌤이 길을 잘못 들어가서 다시 돌아가는 시련 또한 찾아왔다. 결국엔 약국에 가서 멀미약을 먹고, 조금 시름시름 앓았던 것 같다. 토나 나올 것 같아서 말도 헛나가고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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