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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빛/회의

(11/15) 소빛회의 편지지를 사면서 우리들이 고생길은 열렸다!!

  11월 15일 소빛회의에서는 13일에 보았던 편지지를 사고, 나머지는 상대방 얼굴 그리기를 하였다. 은정쌤과 나는 먼저 편지지를 사러갔고, 나머지는 상대방 얼굴을 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팜플렛을 편지지로 쓸 생각을 한 건 아니지만, 워낙 그 편지지가 마음에 들어서 고른 것이 우리들을 고생길로 인도하는 첫걸음이 된 줄 처음엔 몰랐다.

 

 

  하지만 적어도 편지지를 살 때까진, 편안했다고 본다. 13일에 보았던 편지지 중 나무색, 빨간색, 분홍색을 골라 각각 나무색은 50장, 빨간색과 분홍색은 25장으로 총 100장의 편지지와 편지 봉투를 샀다. 나무색은 편지지 질감이 좋았고, 빨간색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주었으며 분홍색은 조금 발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샀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 편지지에 쓸 펜을 사러 다른 곳도 들렸다. 펜이 너무 연하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너무 산만해 보일까봐 진하면서도 다양한 색을 골랐다. 또 글만 쓰게 되면 너무 여백이 많을 것 같아서, 스티커도 튀지 않고, 무난한 걸로 샀다. 그렇게 편지지를 만들 재료들을 모두 사고, 돌아가 보았더니 모두 상대방 얼굴 그리기 한창이었다.

 

  나는 그리는 모습을 보고, 나를 그려주겠다는 것을 사양하였다. 정성껏 멋지게 그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저 그 자체를 그리는 사람도 있고, 특별히 상대방을 몰락시키는 그림도 있었다. 예를 들자면 민서언니는 솔이오빠와 성보오빠를 인간다움 이상으로 멋있게 그렸다면, 솔이오빠와 성보오빠는 민서언니를 원수로 되돌려 줬다고 볼 정도로 언니를 몰락시켰다. 

 

  그래도 누가 누군지 알아 볼 정도의 그림이라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상대방의 얼굴을 그린 것 중에서 베스트를 뽑자면, 역시 민서언니가 그린 성보오빠 얼굴이다. 그림도 잘 그렸고, 역시 성보오빠를 동안으로 만들어 준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11월 15일 소빛회의는 어렵게 밴드연습을 끊고 정신없이 시작이 되었지만, 오늘도 회의라기 보단 설명회 준비를 해서 그런지 머리 아픈 것은 없었던 것 같다. 다음 회의 때는 아마도 편지지와 관련되어 회의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