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빛/회의

(11/20) 소빛회의 편지를 쓰는 노동의 손길~ 오늘도 하게 되었네요

 

 

  11월 20일 소빛회의에서는 부족한 편지지 쓰기와 상대방얼굴그리기 마지막 작업을 하였다. 오늘도 역시 설명회 준비로 회의를 하진 않았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편지지는 민서언니와 내가 같이 100장의 반을 나누어 작업을 하였다. 편지지의 내용, 꾸미는 그림 등 모두 각각 다르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특별하게 하였다.

 

  그래서 100장 모두 그리는 데 안부인사도 더 이상 생각이 안 나고, 그림도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언니와 같이 주말 동안 열심히 하고 월요일까지 모두 마쳐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더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회의 때 열 몇 명 정도 더 편지지를 썼다. 그래도 조금 나누어 작업을 해서 빨리 끝났다.

 

  모두 쓴 다음 상대방얼굴그리기 마지막 작업을 하였다. 상대방얼굴그리기는 지난 회의 때 어느 정도하였지만, 그리지 않았던 사람과, 그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 작업을 하였다. 이 날에는 지난 회의 때 하지 못한 나도 들어가서 상대방얼굴을 잘 그리려고 노력하였다. 서로 얼굴을 그리면서, 놀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어느 정도 그림을 그렸다.

 

  특히 유성이 오빠를 그렸다가 오빠 보단 나를 닮은 것 같다며 즉석으로 여자로 만든 그림은 나에게 쇼크를 주었다. 슬프고 순간 힘이 빠졌지만, 아무리 보아도 나 같은 게 반박 이상으로 협박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협박을 하려고 솔이오빠를 불러 앉아 그렸지만, 미소년으로 만들어 버린 탓에 이것은 협박이 되지 않고 끝나 버렸다.

 

  나는 솔이오빠 말고도 영진이 오빠를 그렸는데, 초등학생으로 만들어 버려서 순간 “아! 나는 그림에 소질이 없구나”하며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민서언니는 수민이 오빠 그 모습 자체를 그려서 놀라웠고, 솔이오빠와 성보오빠는 영진이 오빠를 정말 그 자체 이상으로 그려서 영진이 오빠에게 심판을 받아야 했다.

 

  상대방얼굴그리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고, 어느 정도 그림을 많이 그려서 뿌듯하기도 했다. 나는 비록 2장 밖에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 그림들이 설명회 장소의 벽에 나란히 붙여질 생각을 하니깐 기분이 좋아졌다. 20일 회의는 설명회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 가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