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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빛/회의

(4/16) 오늘따라 북적거렸던 새로운 소빛 회의

4월 16일 소빛 회의

 
  모두들 검정고시를 치고 다시 오는 사람들과 새로 소빛을 찾아온 사람들로 오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내 예상 외로 많이 왔지만, 작년에 있는 언니 오빠들도 다시 찾아 왔으면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내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늘푸른 전당에 안 왔던 시간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두드림 직업체험 수업을 받았던 모양이다. 새로 온 사람들이 거의 10명이 되어 보인다. 다들 어색한 분위기에 말 수가 적어 졌지만, 곧 친해질 거라 믿는다.

  이렇게 오랜만에 소빛을 다시 하게 된 이유는 5월에 있을 캠프를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즐겁고 신나는 캠프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이나 식단, 등 많은 것들을 계획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가오는 5월을 앞두고 검정고시가 끝나자마자 만나게 된 것이다. 오늘의 회의 내용은 캠프에 대해 큰 틀부터 정하기로 하였다. 캠프 장소, 날짜, 주제 그리고 다음 회의를 하는 날짜, 시간, 다음 회의 내용까지 오늘의 회의 내용이다.

  먼저 캠프 날짜와 주제에 대하여 회의를 하였는데, 캠프 날짜를 정하기 위해 요일별로 안 되는 요일 선호하는 요일 등 추려보고, 5월 달에 캠프가기엔 곤란한 날짜들도 제외하여 다수결로 5월 1일에서 3일까지 수, 목, 금으로 가기로 하였다. 날짜가 정해지고 조금 걱정이 되는 건 너무 이르고 준비할 시간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들 빨리 가고 싶어 그러니 남은 시간동안 빨리 준비하면 될 거라 생각한다.

  날짜가 정해지고 우리가 캠프에서 이루어야 할 것, 즉 주제를 정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주제라는 것이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았고, 우선 서로가 친해져야 할 것 같아 친해지기 위한 캠프로 주제가 정해졌다. 작년에 남해 캠프도 분명 주제가 친목도모를 위한 캠프였는데, 이번에도 안면이 없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친목도모가 절실해 졌다. 역시 이만한 주제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다음은 장소에 대하여 회의를 하였는데, 다들 무작정 놀러 간다는 것이 좋았는지, 딱히 어디를 가자 꼭 가고 싶다 그런 의견이 처음부터 나오진 않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캠프에 대해 집중적으로 회의를 시작할 때 쯤 장소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통영, 거제, 부산, 경주, 포항 등 어느 지역에 대해서도 나왔고, 용인 에버랜드, 부곡하와이, 각 종 섬들 등 특정한 관광지나 놀이공원들도 의견으로 나왔다.

  나도 마음속으로 용인 에버랜드로 가서 하루 동안 진득하게 놀고 싶은데, 선생님께서 캠프는 특정한 장소에서 놀고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계획을 짜서 즐겁게 노는 것이기도 하고, 특히 예산이 부족하기에.. 서울 같이 먼 곳을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하신다. 나도 매우 아쉽지만, 경남 주변으로 가야 할 듯싶다. 그래서 5시가 되기 전에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장소를 생각해 오기로 하였다.

  5시 쯤 다시 모여 장소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하였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작년에 갔던 남해에 대해 성보오빠가 말하였다.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에서 사람들이 적고 조용한 산 속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땠는지에 대해 말하니깐, 산이 어떠냐는 말들이 많아졌다. 물론 산이 별로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때 내 옆에 있던 한 오빠가 지리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지리산 중산리라는 곳에서 놀아 본 경험에 대해 말하는 데 나는 지리산도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다.

  지리산에는 휴양림도 많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도 많이 있어 조용하고 신나게 놀기엔 정말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거기에 지리산이라고 해서 등산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차로 충분히 올라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지리산에는 뭐가 좋고 뭐가 있다. 라는 말들에 하는 혹해서 나는 얼른 지리산으로 가자고 외쳤다. 이번에도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즐거운 캠프를 하기 원했다.

  그 지리산이라는 곳이 듣기에 무슨 극기 훈련하러 가는 것 같이 들리지만, 어찌 되었든 지리산으로 낙찰이 되었고, 조금 이른 시간에 오늘 회의가 끝나는 바람에 다음 소빛 회의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가 5월 달이 되기 전에 완벽한 준비를 끝내기 위해서는 회의가 많이 필요할 듯싶어 이번 주 목요일 4시에 만나기로 하고, 다음 회의 때는 일정, 식단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 회의를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글을 써서 조금 머리가 뻐근하지만 첫 글을 쓰는 듯 왠지 설렘도 느껴진다. 지리산으로 가게 될 우리의 캠프 일정을 쓰게 될 거라 생각하니 더 설레어 진다. 4월이 끝날 때 까지 캠프 준비로 많이 바쁘게 되겠지만, 다시 바빠지는 소빛을 보니깐 기분도 묘하면서 좋다. 이제 소빛에 다시 기름을 넣고 출발 해야겠다! (부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