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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빛/캠프

[캠프 당일 11일 삼겹살 파티] 캠프의 하이라이트 삼겹살 파티~

 

 

  미니운동회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한참을 뛰고, 소리를 지르고, 게임조끼리 신경전이 대단했던 지라 끝나고 나니 배고픔이 심하게 몰려 왔다. 나는 오죽하면 음식을 만드는 사진을 찍으며 괴로워했었는지, 그렇게 배고픔을 견딘 점심메뉴는 김치찌개이다. 카레를 할 때는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카레를 잘 만든 것을 보고나니 이번엔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점심은 삼겹살 파티를 빼고 제일 맛있는 점심이였다.


 

 


  11일 점심은 김치찌개와 부추전, 두루치기, 주먹밥에 계란을 입은 음식으로 식사를 준비하였다. 먼저 김치찌개는 해원이 오빠 네에서 가져온 묵은지와 장보기때 산 참치를 가지고 준비하였다. 카레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음식조는 김치찌개를 쉽게 만들어냈다. 다음으로 부추전은 파전을 먹지 못하는 내가 말한 음식인데, 진숙이 쌤이 만드실 수 있다고 하셔서 진숙이 쌤이 부추전을 준비해 주셨다. 

 

 


  부추전은 부추가루와 부추, 당근 등 넣어서 계란과 물을 넣어 열심히 버무렸다. 선생님이 열심히 물을 가지고 조절을 하며 드디어 부추전이 완성되었다. 맛있게 부쳐서 시식을 해보니 정말 맛있는 것이다. 나는 집에서 부추전을 자주 먹는데, 우리 집에서 만든 부추전과 달라도 배고픔이 한 번에 달아갈 만큼 맛있었다. 그리고 여자 방에서 솔이 오빠가 분주하게 만들고 있는 두루치기는 왠지 계란국처럼 불안한 것이 보였다.

 


  부추전을 시식해보고 얼른 두루치기를 확인하러 가봤더니, 솔이 오빠가 덜 녹은 고기를 프라이팬에 올려 고춧가루를 맞추어 보지 않고 무작정 넣더니 어느 정도의 채소가 들어가고 두루치기의 모습이 얼핏 보이기 시작하였다. 선생님들도 와서 맛을 보았는데 괜찮아 보았다. 밥하고 두루치기만 있어도 먹을 만 했다. 두루치기는 부랴부랴 끝나고 오늘 아침 오므라이스에 넣었던 볶음밥이 남아서 민서언니가 색다른 음식을 만들었다.


  볶음밥을 주먹밥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계란 푼 것을 입히고 구웠는데 정말 맛있어 보였다. 아주 단순한 거지만 모양이 예뻐서 더 맛있어 보였다고 할까, 이렇게 민서언니의 특별한 주먹밥도 완성이 되고 점심식사를 시작하였다. 미니운동회가 준 배고픔과 식사를 준비하면서 더 길어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는 특히 부추전이 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먹고 싶을 정도랄까?

 

  점심식사를 끝내고 모두들 쉬는 시간을 가졌다. 몇 명은 쉬고 있는데 거의 다수는 미니운동회로 인해 파스를 이곳저곳 붙이고 있다. 나도 림보를 하면서 허리를 다치게 되었는데 파스가 없어서 뿌리는 파스만 신나게 뿌렸던 것 같다. 어제 밤에 별을 보느라 쌓아 두었던 피로를 이 시간 쪽잠으로 풀었고, 시간이 지체되었음에도 회의를 통해 런닝맨을 하자고 하여 드디어 런닝맨이 시작되었다.


  우리들의 마지막 활동인 런닝맨은 방송사 S에서 일요일 마다하는 오락프로그램인데 요즘에 이 게임이 꽤나 유행하는 것 같다. 우리가 미니운동회를 하고 있는데 올러 온 초등학생들이 런닝맨 게임을 하고 있을 정도였다. 꽤 거묵거묵 날이 지고 있을 때 우리는 게임조를 다시 정해 런닝맨 게임을 하였다. 하지만 준비했던 이름표가 너무 잘 뜯어져서 방울로 대체하여 다시 시작하였다.

  다시 정한 게임조는 이렇게 정해졌다.

  1조 : 홍성보, 문영진, 곽민서, 정은희, 곰지쌤
  2조 : 최솔,  장성언, 배수민, 서호영

  모두 방울을 목에 달고 한참을 걸었다. 뒤에 다른 팀이 오고 있지 않는지, 앞에서 갑자기 불쑥 나타나지 않을지 숨을 죽이며 주위를 살피다가 결국 숲속수련장으로 왔다. 그때 숲속수련장에서 숨어있던 다른 조를 만났고, 순식간에 맞붙어 누군가 게임 끝났다고 하였다. 우리가 정한 런닝맨 게임 규칙은 조장이 아웃이 된다면 그 조가 지는 걸로 하였는데, 반대편 조장이였던 최솔오빠가 아웃되는 바람에 우리 조가 이겼다.

 

  순식간에 게임이 종료되는 바람에 심심해져버렸다. 그래서 잔디마당으로 가서 다시 게임을 하자고 하였다. 순식간이였지만,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말하기 위해 계속 숲속수련장에서의 접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걷다가 드디어 잔디마당에 도착하였다. 나는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내 목에 걸어있는 방울을 지켜서 잔디마당에서 다시 하게 된 게임의 조장이 되었다.

 

  잔디마당에서 다시하게 된 게임의 규칙은 그 조의 조장 외에 멤버들은 아웃되지 않고 무조건 공격을 할 수 있고, 조장은 자신을 숨기며 자신만 아웃되지 않고 다른 조 조장이 아웃되지만을 기다리면 이기는 게임이였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필사적으로 뛰었고, 내가 소리를 지르며 뛰니깐, 나를 뒤 쫓던 오빠들이 조금 봐 주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 첫 게임은 우리가 이기고 다시한번 봐 주지 않고 한번 더 하자고 내가 제안을 해 다시 게임을 하였다. 그리고 또 다시 나는 필사적으로 뛰었고, 잔디마당에 있는 무대 뒤 쪽으로 숨었다. 그리고 우리 멤버들이 반대편 조장인 성언이 언니를 빨리 잡아서 두 번째 게임도 우리 조가 이겼다. 나는 갑자기 필이 받아서 그런지 조장이 도망치지 않고, 다시 게임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잔디마당의 세번째 게임을 하였다.

 

  하지만 반대편 조가 조장이 도망치지 않고 하자는 내 말을 듣지 못하고 게임을 시작해 결국 우리 조가 지고 말았다. 그 결과 다수의 사람들이 다치고 까지는 사태가 벌어져 세 번째 게임이 런닝맨의 마지막 게임이 되었다.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모두 숙소로 돌아가고 저녁 시간이 다 되어 바로 삼겹살 파티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들고 텐트장으로 갔다. 드디어 대망의 삼겹살 파티가 시작되었다.

 

  삼겹살 파티를 숯불에 할 수 없다. 숙소 안에서 할 수 없다며 바베큐 파티에 많은 장벽이 있었지만, 결국 해내고 만 삼겹살 파티, 텐트장에서 고기를 구울 수 있다고 해서 버너와 불판, 채소, 그릇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삼겹살을 가지고 텐트장으로 갔다. 런닝맨의 후유증으로 다시 배고픔에 시달리던 우리들은 삼겹살을 구워지는 시간동안 열심히 기다리다가 드디어 삼겹살을 먹게 되었다.

 

 

  신선한 채소와 내가 좋아하는 버섯, 노릇노릇 구워진 삼겹살을 먹으며 저녁시간이 지나가듯 했다. 고기를 구워주시느라 밥을 늦게 드시는 선생님들을 뒤로하고 성언이 언니의 잃어버린 목걸이를 찾으러 갔다. 런닝맨을 하면서 잃어버린 것 같다고 해서 숲속수련장으로 같이 찾으러 갔다. 특히 솔이 오빠가 앞장서 모두가 성언이 언니의 목걸이를 열심히 찾은 결과 언니의 목걸이를 찾고 텐트장으로 돌아왔다.

 

 

  심심한 시간을 기억에 남을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막간 담력훈련을 하게 되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두 사람이 파트너가 되어서 우리가 고기를 구워 먹던 자리 앞에 있는 화장실의 마지막 칸으로 들어가 셀카를 찍고 오라는 미션이다. 그 화장실은 너무 어두웠고, 특히 남자화장실이 더 무서웠다. 드디어 제대로 된 담력훈련을 하구나 해서 나도 껴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내가 걸리진 않았다.

 

  성보오빠와 성언이언니가 파트나가 되어서 여자화장실을 갔다 오라는 미션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들어 가지 못하고, 참다 못해 나 혼자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는 다시 생각을 해보니깐, 너무 하고 싶고 재미있는 걸 만들고 싶어서 했던 것 같다. 나는 들어가서 침착하게 마지막 문의 손잡이를 찾으러 더듬거렸는데 손잡이 자체가 없는 것이다.. 이 공허함은 뭐지? 어~~ 이게 뭐지?

 

  더듬 거리는 손을 멈추고 문을 자세히 보았더니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란 것이다. 아~ 왠지 모를 이해를 하고 그냥 앞에 있는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 화장실에서 셀카를 찍으러 폰을 올렸는데 사방이 깜깜해서 결국 찍지 못하고 밖으러 나왔다. 내가 마지막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손잡기가 없다고 하니깐, 성보오빠가 진상을 파헤치러 들어갔다. 아까전에는 못가더니..

 

  화장실 앞에 있는 거울을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드디어 다시 들어갔다. 그렇게 성보오빠가 마지막 화장실 문에 대한 진실을 증명해 주시고, 담력훈련은 그렇게 끝났다.

 

  정말 재밌는 담력훈련이였다.